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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으로 전하는 명절인사, 40~60대 중장년층 활용 급증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14:46

수정 2019.01.30 14:46

지난해 추석 연령대별 이모티콘 구매 건수 전월 대비 증가율(자료 신한카드)
지난해 추석 연령대별 이모티콘 구매 건수 전월 대비 증가율(자료 신한카드)

설 명절을 맞아 종이 연하장보다 핸드폰 이모티콘이 명절 인사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20대의 전유물이었던 이모티콘을 활용한 명절인사가 40~60대 연령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모바일 결재 첫 구매를 명절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한카드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한카드 이용 고객의 월평균 이모티콘 이용건수는 20만3000건으로 전년(14만8000건) 대비 3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를 통한 대화가 일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상황에 맞는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모티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40~60대 연령층의 이모티콘 구매가 급증했는데 지난해 추석기간 이모티콘 구매건수를 보면 전월 동기대비 구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50대로, 32%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40대(24.2%) △60대(19.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10대와 20대는 증가율이 각각 12.8%, 10.5%에 불과했다. 추석 즈음에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나 "즐거운 추석" 등이 인사말이 담긴 이모티콘이 출시된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40~60 장년층이 이모티콘을 통해 명절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마트폰을 가장 늦게 접한 고연령(65세 이상) 세대의 경우 명절에 최초 모바일 결제를 하는 사례가 많았다.

첫 모바일 결제 비중을 비교한 결과 명절이 평일 대비 1.24배 높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명절 기간에 부모님 집으로 삼삼오오 모인 자녀들이 부모님의 모바일 결제를 대신해 주거나 부모님께 모바일 결제방법을 가르쳐드린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명절 직전 중장년층의 이모티콘 구매가 증가한 것은 고령자의 모바일 최초 결제 시기가 자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명절에 많다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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