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핏펫, 삼성화재·DB손보와 반려 비문인식 MOU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14:38

수정 2019.01.30 14:38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반려견의 코 문양(비문)을 인식하는 기술이 도입돼 펫보험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펫보험은 반려견의 개체 확인이 어려워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펫테크 기업 핏펫은 최근 국내 최초로 삼성화재, DB손해보험과 '모바일을 활용한 반려견 비문인식 솔루션 도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문은 반려견의 코 문양을 말하는데,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펫보험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만으로도 반려견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핏펫의 전용 앱 'Detect(디텍트)'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사람의 지문과 같은 반려견의 비문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펫보험 최초 가입 시 비문을 등록하게 되며 이후 보상단계에서 다시 비문을 등록, 조회해반려견 일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기존 반려견 개체 식별을 위한 내장형 마이크로칩 삽입은 침습적일 뿐 아니라 이후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보호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현재 동물 등록률은 반려견 630만두(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7)의 20%에도 못 미치는 상태이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등록된 반려견만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은 원칙적으로 가입이 어렵고,미등록반려견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이라도 개체 식별을 위한 사진제출 등 추가적인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에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이번 솔루션 도입을 통해 친 반려동물적인 개체식별 방법을 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함으로써 보호자들의 펫보험에 대한 접근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농림축산식품부에서 비문인식을 반려동물 공인 등록방법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고정욱 핏펫 대표는 "펫보험의낮은 가입률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켜왔다"며 "이번 비문인식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반려동물 개체식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반려동물과 보호자들의 복지를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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