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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홍영표 "혁신성장·일자리창출 더 큰 역할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21:45

수정 2019.01.30 21:45

대기업 상생 모색 정책 메시지 전달
이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동력 육성"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민주당 정책위 소속 의원들이 30일 오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함께 반도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민주당 정책위 소속 의원들이 30일 오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함께 반도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홍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두 사람의 재회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이후 약 보름 만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을 많이 방문해 달라는 재계의 요청을 여당이 대신 수용하면서 자리가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날 삼성 방문은 재개와 스킨십을 적극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혁신성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병욱 의원 등 경제관련 당 소속 싱임위원들도 대동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삼성이 혁신성장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삼성의 애로사항도 서면으로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도 이자리에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비전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이 부회장과 만남에서 '대기업옥죄기' 등 그간의 오해를 푸는데도 주력했다. 정부 여당의 산업 정책이 대기업 배제가 아닌 상생을 모색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도 4차산업혁명시대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 삼성같은 기업에서 배우고 전문성을 습득해서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그런 일자리 만드는데 있어 많은 역할 해주는데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런 것도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시간 가량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는 시종일관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선 삼섬전자의 백혈병 문제 해결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홍 원내대표는 "안전문제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있는지 말씀을 들었고, 좋은 결과도 나오고 있다니 마음이 놓인다"며 "항상 빛과 그늘이 있겠지만 삼성이 그런 분야에 있어서도 모범을 보여줘야 우리 국가적으로 산업 안전 보건에 더 큰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부회장도 역시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많은 협력업체에 혜택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서 정부에 건의할 것은 하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밖에도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올해 들어 반도체사업에 힘을 실는 행보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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