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손석희 접촉사고 녹취록 공개.. "동승자 봤다" vs "그럴 리가 없다"

윤아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0:10

수정 2019.01.31 10:10

014년 6·4 지방선거 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연합뉴스
014년 6·4 지방선거 때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손석희 JTBC 사장 /사진=연합뉴스

손석희 JTBC 사장의 녹취본이 추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손 사장과 교통사고 당사자 간의 파일이다. 해당 녹취본에서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다”며 거듭 강조했다.

30일 SBS는 손석희 JTBC 사장과 교통사고 피해 견인차 기사 간의 통화 녹취 파일을 단독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논란이 되는 점은 두 가지로, 동승자와 사고인지의 유무다.

손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피해자 A씨에게 “이 친구가(프리랜서 기자) 갑자기 또 엉뚱한 소리를 해대가지고. 우리 A 선생님이 뭐 차에 봤는데 무슨 뭐 그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더라 뭐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저한테 그 협박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었거든요, 아시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뭐 그냥 제가 여쭤본 거로 할게요. 그러면 그 저 뭐야 그놈이 얘기하는 거는 너무 말이 안 되는 거라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피해자 A씨는 “손 사장님께서 ‘아니다’라고 그러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라며 “근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분이 내리는 거는 봤다”며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 사장은 “아니 여자분이 내린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에 A씨는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봤었다”고 말했다.

이에 손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를 고소하게 되면. 아마 같이 피해를 입는다”며 “정확하게 해주셔야 한다. 거기서 내린 사람 없다. 잘 아시는 것처럼”이라며 대답을 강요하는 듯했다.

이어서도 “아니, 아니, 내린 사람이 없어요. 정말로 없어요. 그럴 리가 없어요”라며 거듭 강조하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요받는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이 안 들었다고 그러면 이상한 거다. 그런 의도로 전화한 게 아니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그런 의도로 전화했다고...”라고 말했다.

또 사고인지 유무와 관련해서도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추가 인터뷰를 통해 “저희 아시잖아요. 견인차 기사들 (빠르게) 운전하는거. 저희가 느끼기에는 도망가듯이 미친 듯이 도망가듯이 갔다”라고 말했다.


녹취파일에서도 A씨는 “선생님 차량을 두들기면서 멈추라고 했는데. 안 멈추시고 그냥 가셨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차가 막 이제 덜컹덜컹, 거기 가면 비포장”이라며 “그래서 저는 그걸 모르고 그냥 제가 또 그때 소피가 좀 마려워 가지고 급히 떠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손 대표는 JTBC를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접촉 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동승자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손석희 #동승자 #녹취파일
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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