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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주장 기자, 용서 조건? "뉴스룸서 사과"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0:00

수정 2019.01.31 10:04

손석희 JTBC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석희 JTBC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석희 JTBC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며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했다.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선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며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일어난 자신의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 10일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김씨를 회유하다가 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검찰에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손 대표의 폭행 의혹과 김씨의 공갈·협박 의혹을 병합해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김씨는 자신의 입장을 보내왔고, 손 대표와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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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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