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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기자 폭행 의혹' 손석희, 설 연휴 이후 경찰조사

뉴스1

입력 2019.01.31 12:07

수정 2019.01.31 12:07

손석희 JTBC 대표© 뉴스1
손석희 JTBC 대표© 뉴스1

경찰 "조사 일정 조율 중…경찰서에서 조사 진행"
김씨 "뉴스룸에서 사과하면 모든 것 용서하겠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대표가 설 연휴가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 측과 경찰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출석은) 설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원칙대로 제3의 장소가 아닌 경찰서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손 대표는 프리랜서기자 김모씨(49)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피혐의자이자, 김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이다.

경찰은 "김씨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최초 피해진술을 했고, 우편으로 경찰이 질문을 보낸 뒤 김씨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이후에도 김씨는 직접 조사받으러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이메일로 증거자료 등을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일어난 자신의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 10일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가 김씨를 회유하다가 폭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손 대표는 김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씨를 검찰에 공갈·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내사 중이며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사건 진행 정도와 범죄 혐의점이 얼마나 드러났는지에 따라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에게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손 대표가 적시한 자신의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했지만, 손 대표가 자신을 무고한 일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며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란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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