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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퇴? 지금은 현안에 전념할 때"

뉴스1

입력 2019.01.31 13:24

수정 2019.01.31 13:24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News1 이광호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체육계에 만연했던 폭력과 성폭력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국가대표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선임은 다시 연기됐다. 이 회장에 따르면 아직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이사회 구성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성적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체육계의 여러 문제들을 타파하기 위한 대책으로 내놓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소년체전 폐지에 반대하는 뜻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조직의 이원화가 가장 우려되는 점"이라며 대한체육회와 KOC가 분리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손실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체육계 폭력과 성폭력 등의 문제로 인해 이 회장은 사퇴 압박도 받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산적한 현안에 전념할 때"라는 말로 사퇴할 뜻이 없음을 확인시켰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선임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는.

▶절차는 거의 다 끝났다. 마지막으로 조율할 부분이 조금 남았는데 곧 끝날 것이다.

-어떤 부분을 조율해야 하나.

▶내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한체육회-KOC 분리에 대한 생각은.

▶체육인들의 의견을 모아서 한 번에 말씀드리겠다.

-대한체육회-KOC 분리, 소년체전 폐지 등 정치권에서도 많은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체육인들의 의견은.

▶전체적으로 조급하다는 의견이다. 논의를 하고 개선책을 찾는 것은 맞지만 분리나 폐지에는 공론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분리에 있어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조직의 이원화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가장 크다.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지금은 산적한 현안에 전념할 때다. (거취를 결정할) 그럴 때는 아니다.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조재범 전 코치와 심석희 간에 있었던 사건에 대한 이 회장의 발언을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다.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 정리해서 언론과 얘기할 일이 있을 것이다.

-스포츠 성폭력 사태에 대한 이 회장의 생각은.

▶앞으로는 결코 발생돼선 안 된다. (가해자를) 엄벌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


-성적지상주의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는데 엘리트 체육에 대한 생각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양론이 있다.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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