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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긍정적 자세로 면접관에게 신뢰감 줘야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8:12

수정 2019.01.31 18:12

(67) 면접에서 힘의 기울기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긍정적 자세로 면접관에게 신뢰감 줘야

면접은 취업 당락을 결정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면접에서는 구인자와 구직자 간에 복잡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상황에 따라 힘의 기울기도 바뀐다. 면접에서 우선 힘의 기울기는 구인업체가 쥐고 있다.

하지만 면접관 입장에서 구직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구인업체에 부합하는 핵심인재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면접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언제부터 일할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물어본다면 힘의 기울기는 이제 구인자로부터 구직자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압박면접이 진행돼도, 다소 불리한 내용으로 면접이 전개될 지라도 힘의 기울기가 구직자에게 올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 출퇴근 시간, 희망연봉, 출근시기, 입사 후 계획 등과 같은 구체적 내용이 언급된다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라. 그러나 이런 주제에 대해 준비가 부족해 답변을 잘 못하는 경우도 있다. 구직자가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회사 내규에 무조건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면접관은 힘이 빠질 때가 있다.

향후 진행될 협상에 대해 유리한 고지에 서려면 위에서 언급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긍정적 톤으로 언급하면 좋다. 면접관과 인사담당자는 구직자가 면접 때 말한 내용을 기억하고 협상에서 이를 언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니 1시간 정도 소요됐습니다. 비록 멀지만 이 시간에 외국어 공부를 하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기는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조정하겠습니다" 등의 구체적 발언을 하면 좋다.

면접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드리듯 가야 한다. 구직자의 신중한 태도는 구인업체에 신뢰를 줄 것이다.
면접에서 면접관과 구직자의 상호작용과 힘의 역학관계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면접에서 힘의 기울기를 이해했다면 이미 면접에 관한 한 전문가다.
이후 협상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신중해야 한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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