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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지율 1%p 오른 47%...설연휴 '김경수 구속' 변곡점 될까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1 14:14

수정 2019.02.01 14:19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번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47%를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된 여파가 지지율에 크게 미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의 댓글 조작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민심 이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 46%에서 1%포인트 상승한 47%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5%에서 1%포인트 내린 44%였다.

긍·부정 간 격차가 3%포인트로 오차범위내(±3.1%포인트)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45%대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두 달여 간 5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 문제뿐 아니라 '김태우·신재민 폭로', 손혜원·서영교 의원의 비위 의혹 등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후 회복이 더딘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지사가 법정 구속되면서 지지율에 비상이 걸렸다. 김 지사가 '댓글 조작'을 벌인 시기가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현 정부 역시 완전히 의혹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이번 김 지사의 유죄 판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셈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도 설 연휴 기간 이 같은 문재인 정부의 댓글 조작 개입 의혹 등 실정 문제를 대중들에게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자료=한국갤럽 제공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자료=한국갤럽 제공
국정 운영별로 보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21%), 서민 복지 확대(7%)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자의 절반은 경제 해결 부족(41%)을 이유로 꼽았다. 친북 성향 (12%), 최저임금 인상(5%) 등도 부정 평가를 받았다.

연령·성별·직업별로 지지층과 비(非)지지층이 극명하게 나뉘는 양상이다. 30대(긍정 59%, 부정 37%),40대(56%, 35%)·여성(49%, 42%)·화이트칼라(62%, 33%)에서 긍정평가가 높은 반면 60대 이상(32%, 60%), 남성(45%, 47%), 자영업자(35%, 59%)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지지율. 사진=한국갤럽 제공
정당별 지지율. 사진=한국갤럽 제공
한편, 갤럽이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가'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이 40%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제 1야당인 한국당은 그보다 절반 수준인 21%였다. 문재인 정권이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집권당의 지지가 높은 결과다. 다만, 부동층이 무려 21%로 나타나 2020년 총선을 1년 가까이 앞두고 정국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총선에서 성패가 나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밖에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9~31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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