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찰, 성폭행 혐의 조재범 코치 곧 검찰 송치 예정

뉴스1

입력 2019.02.02 07:55

수정 2019.02.02 09:02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상습 상해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6.25/뉴스1 © News1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접견 조사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오전 조 전 코치가 수감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 모습. 2019.1.18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접견 조사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18일 오전 조 전 코치가 수감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 모습. 2019.1.18

조재범 코치, "성폭행, 사실이 아니다" 혐의 부인
검찰이 재판 넘기면 조 코치 다시 법정에 서게 돼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사실이 아니다."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고소된 조재범(38) 전 코치가 곧 검찰에 송치된다.


2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설 연휴가 지나고 조 전 코치를 강간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최종 검토중이다.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차 조사는 조 전 코치의 '혐의 부인'으로 끝이 났는데, 2차 조사에서도 '혐의 부인'으로 경찰 조사는 마무리됐다.

조 전 코치는 지난달 1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심석희 선수가 지난해 12월 고소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1, 2차 조사는 심 선수 측 법무법인이 제출한 고소장 내용과 심 선수의 진술을 토대로 성폭행 사건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경찰이 묻고 조 전 코치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차례 조사에서 경찰은 심 선수가 주장하는 성폭행 피해 내용과 조 전 코치가 주장하는 내용의 일치여부를 살폈다.

특히 2차 조사에서는 1차 조사 때 조 전 코치가 진술한 내용의 사실유무와 기존 심 선수가 진술한 내용과 대조해 관련성 여부를 집중 캐물었다.

또 경찰은 1차 조사 후 보강수사를 통해 확보한 정황 증거 등을 내밀었지만, 조 전 코치는 "사실이 아니다. 성적인 신체 접촉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성폭행 피해장소로 지목한 일정과 장소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며 공은 검찰로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조 전 코치의 항소심에서 기존 상습상해 혐의와 새롭게 추가된 강간상해 혐의와의 연관성을 살펴왔다.

검찰은 두 혐의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재판부에 '기일연기'를 요청하며 두 사건을 병합하려 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의 서류를 넘겨받은 검찰이 심석희 선수가 주장하는 성폭형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재판에 넘기면 조 전 코치는 또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달 30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상습상해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조 전 코치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는 기존 검찰측이 구형한 징역 2년 보다는 적지만 원심보다는 8개월 늘어난 형량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 전 코치가 심 선수 등 선수들에게 상습폭행을 일삼은 점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의 삶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점에 주목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