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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집권론 앞서 자기반성부터"...한국당 靑·與 동시비판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3 19:26

수정 2019.02.03 19:26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특강'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특강'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 이틀째인 3일 정부 여당을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냈다.

청와대의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요구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에는 '20년 장기집권론'에 앞서 '자기반성'을 주문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경제회복 희망 메시지를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 대전환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연초부터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출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율은 역대 최저, 제조업 생산능력은 1971년 통계작성 이후 최초로 감소하는 등 경제 침체가 가시화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현장도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실업률이 17년만에 최악, 취업자 증가폭은 9년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설 대목'은 이미 옛말이 돼 버렸고 이번 설 연휴에 차라리 문을 닫아 인건비라도 아끼겠다는 자영업자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민생경제 현장에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어려움의 직격탄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우려와 문제제기에도 소득주도성장 등 기존 경제정책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념 편향적 포퓰리즘 경제정책을 과감히 버리고 규제개혁과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경제정책 대전환을 통해 경제 살리기의 정도를 걸어가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국민들께 부끄럽고 민망한 장기집권 플랜 운운하기에 앞서 처절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심심치 않게 20년 장기집권 플랜을 운운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지고 있는 불법적, 비윤리적인 민주당의 행태들을 보면 이 대표의 장기집권 발언이 얼마나 부끄럽고 민망한 일인지나 알지 모르겠다"면서 "손혜원 의원의 목포투기 의혹부터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사건 등으로 민주당은 이미 도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이어 "또 여권내 유력 실세였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선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줄줄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며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의 비하글을 올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자가 이재명 지사의 부인이라는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밖에도 여배우와의 스캔들 논란, 친형 강제 입원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민주당의 불미스럽고 부끄러운 사건들에 민주당은 20년 장기집권 운운하기에 앞서 국민 앞에 진정한 사죄와 자기반성을 해야 마땅하지만, 자기반성은커녕 책임회피와 반발을 일삼고 있다"며 "이제라도 오만한 장기집권을 내세우기에 앞서 수신제가하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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