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설 연휴 '손혜원 특수' 톡톡히 누리는 목포 원도심

뉴스1

입력 2019.02.04 09:19

수정 2019.02.04 09:19

설 연휴인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 손혜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손소영갤러리카페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설 연휴인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 손혜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손소영갤러리카페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설 연휴인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의 목포시 임시관광안내소 앞에서 관광객들이 담당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설 연휴인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의 목포시 임시관광안내소 앞에서 관광객들이 담당 직원에게 길을 물어보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설 연휴인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 손혜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인근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설 연휴인 3일 오전 11시30분쯤 전남 목포시 대의동 손혜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창성장 인근에 관광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2019.2.3/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수원, 인천, 광주, 서울 각지서 목포 창성장 찾아
목포시 "연휴 시작 후 하루 평균 천여명 찾아"

(목포=뉴스1) 허단비 기자 = "목포가 이제 관광 명소가 다 됐네요."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손혜원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전국 각지에서 창성장 등을 보기 위해 목포 원도심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설 연휴를 맞아 하루 평균 1000여명의 관광객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를 찾고 있다. 시가 설치한 임시관광안내소 이용객만 하루에 300여명이다.

시는 최근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 등으로 관광객 등 외부인의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자 1일부터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임시관광안내소는 손혜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손소영 카페앤갤러리 인근 네거리에 비닐 부스 형태로 마련했다.

안내소는 운영 첫날부터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을 집계하고 있다. 평일인 1일은 150여명, 2일은 300여명으로 늘었다.

이 마저도 부스를 방문해 안내책자 등을 가져간 이들만 집계한 것이라 실제 원도심과 문화재거리 등지를 방문한 이들은 이보다 2~3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시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연일 타지에서 목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연휴기간이라 평소보다 관광객이 2~3배 가량 많다"고 말했다.

외지인들은 관광안내소를 방문해 맨 먼저 '창성장' 위치를 묻는다고 한다. 창성장은 여관을 리모델링해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두 번째가 손 의원 조카 카페인 '손소영 갤러리앤카페'다.

임시관광안내소 한 관계자는 "외지인들은 창성장과 손 의원 조카 카페를 많이 묻는다"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목포대교, 유달산 등 여러 관광지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코스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3일,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우산을 들고 삼삼오오 구도심을 거지는 가족단위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긴 연휴를 이용해 목포가 고향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캠핑을 왔다는 가족들, 진도 부모님댁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는 가족들, 인천에서 오로지 창성장을 보기 위해 왔다는 가족들까지 다양했다.

모두 타지역에서 목포를 방문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사람들이었다.

광주에 거주하는 안모씨(61·여) 부부는 서울에 사는 아들 부부, 손녀와 함께 긴 연휴동안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목포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

캠핑장에 짐을 풀고 목포를 둘러보기 위해 나온 안씨 가족은 목포에 방문해 창성장을 제일 먼저 들렀다.

며느리 권모씨(41·여)는 "뉴스에서 하도 많이 봐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생겼네요. 저 멀리에서 보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기에 여긴가하고 와봤어요"라고 말했다.

권씨 가족은 문화재거리는 처음이라 창성장을 본 김에 손소영갤러리와 근대역사관도 방문해볼 계획이라며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박모씨(21)는 가족들과 함께 수원에서 고향인 전남 진도로 가는 길에 목포를 들렀다. 이전 같으면 휴게소를 가거나 진도에 도착해 식사를 했겠지만 창성장도 보고 점심도 먹을 겸 목포에서 잠시 내렸다.

또 인천에서 전날 목포 여행을 위해 내려왔다는 한모씨(58)는 목포에서 하루 숙박을 하고 여행 이틀차에 목포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한씨는 "연휴도 길어 여행을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목포 창성장을 보고 싶어서 내려왔습니다. 목포 거리를 보니 옛날 생각나고 참 좋네요"라며 옛모습을 간직한 오랜 건물과 빛바랜 상점의 간판들을 보고 있었다.

그는"세련되고 화려한 것보다 이렇게 옛모습이 간직한 것이 너무 좋다. 잘 보존해 목포를 소박하고 고즈넉한 곳으로 만들면 훨씬 예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가 이제 관광 명소가 다 됐네요"라고 말한 후 또 다른 곳을 구경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목포 근대역사관에는 연휴 기간이 겹치면서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2일은 1291명, 3일은 141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대역사관 관계자는 "손 의원 기사가 나간 이후 주말과 주중 관람객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어제와 오늘은 연휴와 주말이 겹쳐 1000여명의 사람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전했다.


또 "설 명절 기간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근대역사관을 정상운영한다"며 "이런 추세라면 명절기간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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