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은 난민에 부정적…사회적 거리감도 최하위

예멘 난민.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난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민자도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영주권자 및 귀화자 등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법무부 연구용역을 통해 발표한 '한국형 이민통합 정책지수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내국인(일반국민)과 외국인 이민자 간의 사회갈등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난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갈등 및 사회통합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특히 난민의 경우 사회갈등 수준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인원의 비율이 84.9%에 달했다. 반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1% 수준에 그쳐 사회갈등의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민자도 각각 부정 인식 응답률이 62.6%, 33.6%로 집계, 사회갈등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인원의 비율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인원의 비율보다 높았다.

아울러 이민 2~3세대 자녀도 부정적 인식이 22.4%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외국인 유학생(8.4%), 영주권자 및 귀화자(11.4%), 외국인 전문인력(16.0%) 등은 사회갈등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응답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인원의 비율이 높았다.

보고서는 "난민과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부정적인 인식과 긍정적인 인식의 격차가 50% 이상 차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른 집단과 비교해 사회통합 수준이 제한적인 것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외국인 이민자 유형별로 한국인들이 느끼는 사회적 거리감에 대한 설문조사도 실시한 결과, 난민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한국인들은 영주권자 및 귀화자(3.44점)를 가장 가깝게 생각했고, 결혼이민자 자녀(3.56점), 결혼이민자(3.62점), 외국인 전문인력 및 투자자(3.64점), 외국인 유학생(3.85점), 재외동포(3.88점), 외국인 근로자(4.32점), 난민(5.83점) 등이 뒤를 이었다. 7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높고 점수가 낮을수록 사회적 거리감이 낮음을 의미한다.

영주권자 및 귀화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정착해 살아도 좋다’는 응답(523명·26.2%)이 가장 많았다. '친한 친구나 선후배로 사귈수 있다'(22.7%), '내가 사는 마을에 살아도 좋다'(21.1%), '나의 가족이나 나와 결혼할 수 있다'(12.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난민의 경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고 싶다'는 응답이 40.9%(818명)를 나타냈고, '단기간 머물러도 좋다'는 22.4%(448점)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단기간 머물러도 좋다'는 응답이 24%(480명)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고 싶다'도 6.1%(122명)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인들은 외국인 근로자와 특히 난민에 대해 높은 거리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