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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고위임원 올해 승진자, 은행출신 대거 포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5 08:14

수정 2019.02.05 08:14


(서울=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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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KB, 신한 등 국내 4대 금융지주 전무 이상 고위 임원 승진자의 80% 이상이 은행 출신이고, 비은행 계열사 임원 자리도 60% 이상을 은행 출신들이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4대 금융지주 계열사 17곳의 임원 승진자(2019년 인사 기준, 겸직 포함) 출신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96명 중 81.3%(78명)가 은행 출신이었다.

승진자의 은행 출신 편중이 가장 심한 곳은 우리금융지주이며, 15명 중 14명(93.3%)이나 됐다. 비은행 계열에서는 박승일 우리카드 전무가 유일하게 비은행 출신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총 승진자 18명 중 15명(83.3%)이 은행 출신이었다. 비은행 출신 승진자는 모두 하나금융투자에서 배출됐는데, 이상훈 경영관리그룹장 부사장과 이상우 부동산금융본부장 전무, 편충현 투자금융1본부장 전무 등 3명이 전부다.


신한금융지주는 20명 중 17명(85.0%)이 은행 출신이었고, 비은행 출신은 신한금융투자 2명, 신한카드 1명이 전부였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는 동양증권으로 입사해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겼고, 김기정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은 1991년 자사 입사 후 승진을 거쳐 부사장까지 올랐다. 신한카드의 이찬홍 부사장은 내부 출신으로 신한카드 영업1부문장, 플랫폼사업그룹장 등을 지냈다.

은행출신 비중이 가장 낮은 KB금융지주도 43명 중 32명이 은행 출신으로 74.4%에 달했다. 비은행 출신으로 전무 이상 승진자에 이름을 올린 임원은 11명(25.6%)으로, 김성현 KB증권 사장을 비롯해 허연 부사장, 박성원 부사장, 김명섭 전무, 조병헌 전무, 김재봉 전무, 송원강 전무 등 KB증권 인사만 7명이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대신증권, 허연 부사장은 옛 LG투자증권과 HSBC증권, 박성원 부사장은 국민투자신탁과 KB증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외 KB지주와 KB국민카드가 각각 2명씩 비은행 출신을 승진자에 포함시켰다.
KB지주는 조경엽 부사장과 이창권 전무, KB국민카드는 김능환 부사장, 한동욱 전무가 주인공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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