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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명절 정국구상 첫 메시지 "4월까지 총선룰 확정...혁신과 미래 준비도 만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5 20:54

수정 2019.02.05 20:5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꺼내든 명절 구상 메지시는 차기 총선 승리와 당의 재도약이었다.

명절기간 지역구에서 조용히 정국구상에 나섰던 이 대표는 이날 전국 대의원에 보낸 설날 메시지를 통해 "4월까지 총선룰을 확정지어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혁신과 미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중단없는 당 쇄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로 민주당 승리의 새 역사를 만들자"며 "민주당은 더 굳은 각오와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초부터 여권 안팎으로 크고 작은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절 메시지를 통해 당심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심기일전해 총선 승리로 나가자는 점을 강조한 걸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초 설 연휴에도 당을 비상체제로 운영하면서 국회나 중앙당사로 출근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지역구인 세종에 머물며 생각을 정리해왔다.


휴식과 함께 김경수 경남지사 실형 등으로 복잡하게 꼬인 정국을 돌파할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지난 연말부터 올해 설 명절직전까지 이어진 정국 상황이 이 대표나 당에게는 엄중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대선 잠룡이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1심 재판에서 구속수감되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도 비서 성폭행 혐의가 2심에서 유죄로 결론이 나면서
여권 전체가 받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또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회담의 분수령이 될 2월 북미정상화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달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지금의 평화국면은 두 번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70년 분단의 역사를 끝내고 평화·공존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는 3·1 혁명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고, 고(故)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님의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로 대한민국과 민주당에 대단히 중요한 해"라며 "민주당은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민생 문제에 대해선 "며칠 전 당·정·청의 혼연일치로 '광주형 일자리'를 타결시켰듯 올해는 철저한 현장 중심의 당 운영,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온·오프가 결합한 정당 플랫폼을 이른 시일 안에 선보이겠다"면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는 '정책 전당대회'와 '정책엑스포'를 개최해 민생정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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