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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박지원 겨냥 "목포시민들께 사과해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5 23:08

수정 2019.02.05 23:08

-5일 페이스북에 "목포 발전시킬 정치인 찾아보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왼쪽)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왼쪽)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설날인 5일 전남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분 3선하는 동안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며 "목포역 근처 유달산 아래 주상복합 쌍동이빌딩이 흉물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구가 줄어가는 목포에서 분양될리가 만무하고 미분양으로 텅텅 비어 있는 이 끔찍한 건물... 혹시 본인은 알지 못했다고 하시렵니까"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또 "새벽부터 주민과 악수하고 다니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의 모두는 아니다"며 최근 박 의원이 설 연휴를 맞아 며칠간 목포 구석구석을 찾아 다닌 일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점점 감소해가는 목포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목포 3선 의원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천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웃 도시 순천, 여수를 보면서 목포 3선의원은 아무 죄책감도 없는지, 텅텅 비어가는 구도심을 보며 기껏 구상한 것이 유달산 턱 밑을 파고드는 고층아파트인가"고 따져 물었다.

손 의원은 "목포 3선 의원은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며 목포시민들께 사과해야한다"며 "이제 목포를 제대로 발전시킬 좋은 후배 정치인, 저와 함께 잘 찾아봅시다"라고 제안했다.


손 의원은 이날 다른 글을 통해서는 "목포 지역 정서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두 번 다 본인이 미는 시장을 당선시키지 못했다"며 "(박 의원은) 정치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이다.
이제 그만 하셔야 한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박 의원은 목포 구도심 적산 가옥 등 매입을 놓고 손 의원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했었다.
이에 손 의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 때 다음 총선에서 박 의원에 맞설 정치인 유세차에 올라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하는 등 강력 반발한 바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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