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설 연휴 뒤 여야 '초당적' 방미 외교 꼬인 정국 풀까

뉴스1

입력 2019.02.06 10:01

수정 2019.02.06 10:01

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19.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2019.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치정국 완화 윤활유·악화 계기 가능성 모두 상존
선거제도 개편 방안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설 연휴 직후 예정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의 방미 일정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연초부터 계속되는 여야의 대치정국을 완화시킬 윤활유가 되거나 되레 악화시킬 가능성을 모두 안고 있어서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미국을 찾아 한미동맹 강화 및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방미외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여야가 국내 현안으로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동반일정이 만들어지면서 대치정국이 풀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여야는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강행, 손혜원 사건 국정조사 등을 놓고 충돌해 왔다. 최근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판결로 '대선불복' 논란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소통 창구마저 막혀 악순환을 풀어낼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들은 지도부 간 소통과 협상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사안들이다. 따라서 여야 지도부가 함께 하는 이번 방미 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대로 방미 일정을 기점으로 여야 간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 자칫 일부 정당이 미국 방문을 취소할 수도 있는 탓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이슈가 얽혀있어 풀려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방미 일정과 2월 임시국회를 연계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나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여야 협상에 따라 불참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오는 7일 오전 재차 만날 예정이다.

설연휴 이후 방미 일정까지는 물리적으로 협상할 시간이 많지 않다. 초당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방미 일정이 국내 현안 때문에 무산되면 여야 간 신뢰가 무너지면서 정국이 더 꼬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여야가 지난달 합의안 도출에 실패한 선거제도 개편안을 이번 방미 일정에서 얼마나 논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문 의장은 지난달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과 만나 "2월 방미 일정에서 허심탄회하게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해볼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편에 사활을 걸고 있는 야3당 역시 방미일정에서 문 의장과 민주당, 한국당 지도부와의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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