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금호 ‘플라스틱 소재’ 타이어 개발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7 18:16

수정 2019.02.07 18:16

타이어업계, 미래기술 개발 가속
금호타이어, 플라스틱 신기술로 내구성 높여 펑크 위험에서 안전
한국타이어, 노면·기후 반응하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콘셉트 완성
금호 ‘플라스틱 소재’ 타이어 개발

급변하는 완성차 시장 추세에 맞춰 타이어 업계에서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타이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플라스틱 소재의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특수 플라스틱이 적용된 타이어는 펑크에 대한 위험을 없애줘 미래형 타이어로 여겨진다. 금호타이어가 플라스틱 타이어를 출시하게 될 경우 국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업체들에게 가장 큰 과제였던 내구성 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격만 맞는다면 모든 차종에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타이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미래형 타이어 콘셉트로 다양한 노면 상태에 반응해 형태를 변형시키는 '트랜스포밍 타이어'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고유의 원형 형태를 기반으로 노면 상태와 기후 변화, 운행에 필요한 퍼포먼스에 맞춰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와 편평비(타이어 단면 높이와 폭의 비율)의 변형만을 허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왔던 타이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타이어는 2016년 국제 소포트로봇대회 우승이력을 보유한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의 바이오로보틱스 랩과 공동연구를 진행, 타이어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가변형 타이어 콘셉트를 완성했다. 향후 한국타이어는 이 콘셉트를 발전시켜 상용화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초고성능(UHP) 타이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넥센타이어는 고성능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3월 서울 마곡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오픈한다. 마곡에 문을 여는 중앙연구소는 국내외 4곳의 기술연구소를 통합·관리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저연비·고효율의 친환경 타이어와 전기차용 타이어 등 첨단 타이어 설계 기술 연구을 전담한다.

이와 함께 타이어 업계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200㎏ 가량의 배터리가 장착돼 일반 자동차에 비해 무거워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이 요구된다. 기존에는 일반 타이어를 전기차용으로 성능을 개선해 공급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기차의 주요 특징을 만족시키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선보인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말 업그레이드된 '와트런'을 선보였다. 일반타이어 대비 25% 중량을 낮춘 초경량 타이어인 와트런 VS31에는 25% 중량을 낮추면서도 일반타이어와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도록 금호타이어만의 신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와트런 VS31는 지난해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성능과 디자인 '두마리 토끼'를 잡은 타이어로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가 출시한 2세대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AS EV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초저소음 환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저소음 주행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타이어 안쪽에 폴리우레탄 흡음제를 부착하고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넥센타이어도 지난 2016년부터 전기차 전용 제품인 '엔블루 EV'를 선보이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당장 전기차 타이어 수요는 적지만 연료효율성, 내구성에 대한 미래 기술력 확보 측면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제품 개발은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시장 성장성과 함께 미래차 타이어 개발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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