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연휴 이후에도 강대강 대치…'지지층 결집' 노리나

뉴스1

입력 2019.02.08 06:02

수정 2019.02.08 06:02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2019.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여야가 닷새간 연휴를 끝내고 국회에 복귀했지만, 강대강 대치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7일 국회에서 2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올해 국회가 단 한 차례 본회의도 열지 못해 '유치원3법'·'임세원법'·민생 현안 법안 등이 계류하고 있는 가운데 '식물국회'라는 여론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여야가 이처럼 냉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각 당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당장 전당대회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여 공세를 강화해 당대표 선출 전 상승하고 있는 당 지지도를 한껏 끌어올리자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최근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하며 릴레이 농성에 돌입한 바 있고, 휴일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며 공방을 강화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회동 직후, 여당이 국회 정상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태우, 신재민, 손혜원 사건에 이어 조해주 선관위원이 청문회 없이 통과된 데 대해 반성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도 강경한 자세로 대응하면서 기존 지지층을 잃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밀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민주당 내에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권의 요구를 수용해선 안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굳이 야당에 저자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 간 회동 이후 한국당을 계속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회가 지지 결의안을 내자고 제안했다며 밀리지 않겠단 의지를 보였다.

이처럼 양당이 국회 정상화를 놓고 양보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정상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2월 임시국회 소집' 자체의 필요성에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2월 국회가 극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승리를 위해 입법으로 민생 성과를 내길 바란다는 것이다.
또 한국당은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를 돌파할 '출구전략'이 필요하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사활이 걸린 '선거제 개혁'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그 시기는 오는 18일쯤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가 첨예한 의견 대립을 보이는 만큼 이미 소집된 1월 국회가 오는 16일 자동 종료되고, 국회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방미 일정이 끝나야 정상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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