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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후 처음" 한국당 지지율 30% 육박...文지지 50% 근접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8 10:31

수정 2019.02.08 10:41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30%에 근접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도 10%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50%대에 근접했다.

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주 38.2%에서 0.4%포인트 내린 37.8%였다. 한국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2.3%포인트 오른 29.7%였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8.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30% 후반대를 맴돌고 있는 반면, 한국당 지지율은 3주째 상승하며 30% 선에 육박, 양당 간 균형이 맞춰진 것이다.

정당별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제공]
정당별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제공]
양당 간 지지율 격차도 시간이 지날수록 좁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40%포인트 달했지만 지난해 11월 처음 10%포인트대로 좁혀졌다. 지난주부터는 1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주요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 등 언론보도 확대에 따른 벤션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연령별로 민주당은 대구·경북(▼9.0%포인트 ,26.9%→17.9%)·20대(▼14.4%포인트, 42.2%→27.8%) 등에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졌고, 호남(▲8.7%포인트, 49.4%→58.1%)·40대(▲10.9%포인트, 43.6%→54.5%)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랐다.

한국당은 대구·경북(▲15.3%포인트, 38.0%→53.3%)·20대(▲13.1%포인트, 14.5%→27.6%), 30대(▲5.9%포인트,17.0%→22.9%)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바른미래당은 지난 주에 비해 0.5%포인트 오른 6.8%로 7%대에 근접하며 정의당을 앞섰으며,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5%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3%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란 긍정평가는 지난주 48.8%에서 0.5%포인트 상승한 49.3%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5.8%에서 0.3%포인트 내린 45.5%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제공]
지난 2주 동안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며 50%선에 근접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설 연휴 막바지에 있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 평양 실무협상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보도가 확대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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