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4주째 지지율 하락…'평화' 드라이브로 반등할까

뉴스1

입력 2019.02.08 16:24

수정 2019.02.08 17:14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News1 김명섭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News1 김명섭 기자

© News1
© News1

연휴 후 하락세 계속…한국당과 격차도 '한자릿수'
평화 드라이브, '실질적 성과' 없으면 무위일수도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연초부터 계속된 악재와 잇따르는 지지율 하락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에 빠진 분위기다.

특히 '민심의 용광로'라 불리는 닷새간의 설 연휴 뒤 공개된 첫 여론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유지하자, 일각에서는 지지율 하락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게 된 데는 연휴 직전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 이슈는 물론, 지난 연말부터 야권의 공격 소재가 된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연초 불거진 손혜원·서영교 의원 비위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설 연휴 막판 확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재료로 활용해 '평화' 드라이브로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반도 이슈를 활용해 지방선거 압승·지지율 고공행진 등 '훈풍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이를 다시 활용해 정초부터 켜켜이 쌓인 악재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이 북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의 출발을 알리는 만남이었다면, 2차 회담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대단히 높아지고 있다"며 "북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윤호중 사무총장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휴 민심을 청취한 결과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며 "국민은 북미 간에 빨리 핵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되고 기업들에도 햇살이 비치길 바라는 마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27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여당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미 지난해 국민이 다양한 한반도 이슈를 경험하며 학습효과가 생겼기 때문에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 성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여당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설 연휴 직후 공개된 설 특집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전주보다 0.4%p 하락한 37.8%로 조사됐다. 최근 4주째 계속된 내림세로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추세가 장기화 수순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2.3%p 상승한 29.7%였다.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당대회를 앞둔 한국당이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악재가 쏟아진 여당의 조건은 차치하더라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과 한국당 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8.1%p)로 줄어든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봤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