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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대로면 화합전대 아닌 배박·구박 친목대회 될뿐"

뉴스1

입력 2019.02.09 11:45

수정 2019.02.09 11:4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News1 여주연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News1 여주연 기자

"선관위 소문과 비대위 무책임이 파행전대 몰고 가"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27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9일 당이 전대 일정을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대로 전대가 진행 된다면 화합 전대가 아니라 배박(背朴), 구박(舊朴)의 친목대회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세갈래로 재분열하는 계기로 만들어 버릴 수 있는 조치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당의 미래가 암담해 드리는 말씀"이라고 한 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겨냥한 듯 "검증을 피하면 당의 자산이 아니라 당의 시한폭탄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중앙당 선관위가 전대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강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언제는 흥행을 위해서 원칙까지 바꾸며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더니 이제와서는 공당의 원칙 운운하면서 전당대회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참 어이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세간의 소문처럼 특정인의 아들 공천 때문에 무리에 무리를 범하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그런 소문과 비대위의 무책임이 파행 전대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 전 대표 캠프측 강연재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관용 선관위원장의 안중에 황 전 총리 외에는 없는듯 하니 이번 전대는 김 다 샜다"며 "흥행은 여기까지. 박 위원장님의 '아들' 박재우 씨의 10년 전 부산 공천 예심탈락이 내년 총선때는 어찌되나 한번 보자"고 주장했다.


한편 홍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 6명은 전날 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불공정하고 반민주적인 당운영에 개탄한다"며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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