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行’ 김진태 “성역은 없다…5.18 유공자 명단 공개”

11일 제주도당 방문 당원 간담회…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면담도 진행
“5·18 민주화운동 부정하는 것 아니다”…당권후보 6인 일정 전면 취소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김진태 의원이 11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로 나선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이 11일 오후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갖고 당권 레이스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특히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5·18이 민주화운동이라는 것을 부정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제정된 진상규명법에 따라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규명하도록 돼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5·18 유공자 명단이 공개가 안 돼 이런저런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국민혈세가 들어갔으므로 참전 유공자처럼 이번 기회에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당당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 등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지만원 씨를 발표자로 세우는 공청회를 주최하고 5·18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당원 간담회에 이어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면담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8명 중 6명이 전당대회 날짜 연기를 요구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해 '보이콧'에 나선 가운데,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부산에서, 김 의원에서 제주에서 각각 계획된 일정을 소화했다.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의원 등은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2차 북미정상회담과 겹치는 전대 날짜를 2주 이상 연기하라고 압박하는 차원에서 전날 밝힌 대로 전대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