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역사·민생·사법개혁 3박자로 지지층 '결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망언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2.1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신문고 현판식에서 한전 고용 불안전 해소 및 정규직 전환 성과의 의미로 꽃을 달고 있다. 2019.1.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5·18 논란 공세에 당력 총집중
공정경제·김경수 여론전도 동시 진행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지지율 침체기를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연초부터 이어졌던 악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논란의 후폭풍이 거센데다가,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민생 드라이브도 일부 결실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실형 선고를 계기로 당내에 사법개혁 바람이 일면서, 그간 흩어졌던 지지층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대대적인 '역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5·18 모독 논란이 국회에서 발생하자 공세에 당력을 총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지난 12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과 함께 5·18 모독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한데 이어, 이 같은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전날(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5·18 망언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5·18 역사왜곡 및 날조 등에 대한 처벌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를 했다.

박홍근 의원은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서 '북한군 개입 여부 조사'와 관련된 문구를 삭제한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극우 단체에서 주장하는 5·18 북한군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5·18 대응뿐만 아니라 2주 앞으로 다가온 3·1절을 맞아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도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방미 중인 이해찬 대표가 귀국하면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게 민주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와 민생연석회의를 주축으로 한 민생문제 해결 노력도 하나둘 결실을 보고 있다.

을지로위원회와 민생연석회의는 지난해 영세자영업자 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이끈데 이어, 올해에는 파인텍 굴뚝농성 및 전주택시노조 고공농성 해제와 두 달간 치러지지 못했던 고(故) 김용균씨의 장례식을 성사시킨 '김용균법' 후속대책 마련 합의를 이끄는 등의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에 이해찬 대표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직접 을지로위원회에 포상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민생 분야에서 을지로위원회가 거듭 성과를 거두자, 청와대도 을지로위원회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을지로위원회의 다음 과제인 공정경제를 위한 자영업자 권익증진과 신속피해구제 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밖에도 박주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 특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달 내 사법농단 의혹을 받는 5명 안팎의 탄핵법관 명단을 공개하는 등 사법개혁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책위는 오는 19일 김경수 지사의 1심 판결문을 분석하는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지지층 결집 효과도 자연스럽게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