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 기관 대규모 순매수에 고공행진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4 18:07

수정 2019.02.14 18:07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
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올해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블랙증시' 이후로도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종결에 대한 낙관론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했고,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2225.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0일(2228.61)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상승에도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에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220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 등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가 급등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흐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 각각 올랐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15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것이란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 금융투자 등이 각각 2241억원, 367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09%), 전기전자(2.32%), 섬유의복(2.29%)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1%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1.57%), LG화학(0.53%), 삼성바이오로직스(0.66%)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오른 742.27에 마감, 지난해 10월 22일(744.1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