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난 얼마나 오래 살까? 나이보다 중요한 '이것'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8:29

수정 2019.02.16 08:44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나이는 일반적으로 가장 신뢰할만한 사망 위험 예측 인자 중 하나다. 그런데 나이보다 '운동능력'이 장수 여부를 예측하는데 더 정확한 지표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병 전문의 서지 하브 박사팀은 "출생 시기 기준의 생활연령보다 운동능력 등을 반영한 생리적 연령이 수명 예측에 더 정확한 지표"라고 유럽 예방심장학저널(EJPC) 최신호(2월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91~2015년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심장질환 진단을 위해 '운동부하검사'를 받은 12만6356명의 검사 데이터에 방법을 적용, 생리적 연령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53.5세였다.

생리적 연령을 측정하기 위해, 연구진은 심장이 운동에 어떻게 반응하고 심장박동 수가 어떻게 회복되는지 등 운동능력을 반영한 '운동부하검사 기반 연령(A-BEST)'을 만들었다.


8.7년 추적조사 결과, 전체 참가자들의 8%(9929명)가 사망한 가운데, 사망과의 연관성은 A-BEST가 생활연령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흡연,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도 결과는 같았다.

하브 박사는 "생활연령이 45세인 사람의 생리적 연령이 55세라면 건강문제로 수년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이고, 65세인 사람의 A-BEST가 50세라면 동년배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자신의 생리적 나이를 아는 것은 운동능력을 높이는 좋은 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생리적 건강이 훨씬 더 정확한 예측 변수임을 확인했다"면서 "더 오래 살고 싶으면 운동을 더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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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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