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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방미성과 공유 북미회담 총력 지원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5 17:35

수정 2019.02.15 17:35

이해찬 "어느 정도 진도나갈 것"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에서 '한반도 평화 연석회의'를 열고 한반도 안보상황 공유 및 남북교류 확대에 앞선 국회 차원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보름 앞두고 여당이 정상회담 총력 지원모드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이날 연석회의는 이해찬 대표가 여야 지도부 및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과 면담 내용 등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이 대표 등 여야 방미단은 낸시 펠로시·엘리엇 엥겔 등 미국 의회 지도자 및 행정부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을 한 뒤 5박8일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이번 한 번으로 협상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정상회담 후에도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비건 대표가)구체적으로 말은 못 하지만 여러 사안에 대해 자기 판단은 이미 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직도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 사안을 언급하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진도는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당장 2·27 북·미 정상회담 뒤 나올 비핵화 성적표를 놓고 만일 어중간한 결론이 나오면 국내 여론이 반쪽으로 크게 갈라질 가능성을 염두해둔 걸로 보인다. 정치권이나 여론은 '비핵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쪽과 '어중간한 성과물로 대북제재 빗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쪽의 싸움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미국 및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압박성 발언도 이어졌다.

한반도비핵화대책특위 심재권 위원장은 "이번 2차 북미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고, 이 기회를 살리는 핵심은 일정한 제재 완화"라며 "우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유엔 등 국제사회가 허용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회의에선 또 북미 정상회담 뒤 본격적으로 물꼬가 트일 남북간 분야별 교류 사업 점검도 이어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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