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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가 X맨… 주식담보대출 시한폭탄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5 17:40

수정 2019.02.15 17:40

주가 하락에 반대매매 리스크, 포티스 133만여주 장내매도
다날도 대주주 지분 전량 담보..전문가 "투자 주의해야" 조언
대주주가 X맨… 주식담보대출 시한폭탄


코스닥 시장에 대주주 리스크가 발동하고 있다. 대주주들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고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대주주들의 담보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삼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티스는 최근 주가 급락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인 조재훈이 지난해 본인 소유 포티스 주식 413만4616주를 담보로 총 50억원을 대출받아 올해 1월 이를 연장했다"며 "지난 7일 주가하락에 따라 반대매매로 133만4616주가 장내 매도됐다"고 공시했다.

포티스 관계자는 또한 "추후 주가가 추가 하락 시 반대매매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티스 주가는 이달들어 2260원대에서 1400원대로 떨어지며 3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포티스 주가 급락하자 담보비율이 높은 코스닥 상장사 다날도 불안하다.
다날의 최대주주인 박성찬 회장은 1104만주에 해당하는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1세대 벤처기업으로 비교적 우량기업으로 알려진 다날은 해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박회장의 담보설정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체결' 공시를 지속해오고 있다. 대규모 전환사채를 지속해온 탓에 전년 동월대비 주가가 30%이상 하락한 372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3960원으로 전환가액이 조정되면서 300억원, 700만주가 넘는 5회차 전환사채 물량 폭탄도 주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날 소액주주들은 "다날 박회장이 지분을 전량 담보로 맡긴데다가 대규모 전환사채에 따른 지속적으로 주가 하락 등 경영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걱정된다"며 "포티스 반대매매 사태를 보면서 다날도 주가가 빠지면 최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던져지는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실적과 주총시즌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의 호실적도 중요하지만 기업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주주와 경영진의 선제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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