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진주시, 남명사상 바탕으로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한다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6:59

수정 2019.02.16 06:59

한국경영학회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교육·연구 업무협약 체결
경남 진주시가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사상에 바탕을 둔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에 나선다./사진=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남명 조식선생의 경의사상에 바탕을 둔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에 나선다./사진=진주시
【진주=오성택 기자】 경남 진주시가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협력네트워크를 통해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에 본격 나선다.

16일 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동방호텔 2층 세미나실에서 한국경영학회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교육 및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진주시가 대한민국의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기업가정신 수도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기업가정신의 발굴과 육성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청년창업자들의 글로벌 기업가정신 교육체계 구축 △기업가정신 교육 및 연구에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혁신도시에 1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으며,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혁신클러스터가 지정되는 등 기업가정신을 함양한 인재양성이 시급하다”면서 “과거 남명선생의 경의사상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이 진주에서 태생했듯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기업가정신에 뿌리를 둔 많은 젊은 벤처기업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협약 후 이어진 세미나에서 금기현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미래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한 비전은 무엇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정대율 경상대 교수는 △기업인의 인식개선과 위상제고 △기업가정신의 교육과 전파 △기업가역사관 개관 △기업가정신 교육 사관학교 등의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요 핵심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반성식 한국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원장이 좌장으로 전문가 4명의 토론이 펼쳐졌다. 이충도 지수초등학교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지수초가 우리나라에서 굴지의 기업인을 많이 배출한 이유와 이들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또 오창규 경남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는 기업가정신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정동섭 경성대 교수는 기업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본에 바탕을 둔 실천하는 기업가정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꿈을 키우는 유소년기에 기업가정신을 조기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동환 경남과기대 교수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서 훌륭한 기업인들이 많이 배출된 것은 남명 조식선생의 실천하는 경의사상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기업가정신 교육에서 선현들의 철학 사상을 접목할 경우 그 뿌리를 튼튼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 및 세미나에 앞서 한국경영학회 임원진들은 LG·삼성·효성 창업주가 다녔던 옛 지수초등학교를 찾아 이들이 심었다는 부자소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창업주의 생가가 있는 승산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업사관학교 운영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진주의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은 훌륭한 기업가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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