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롯데카드·손보 숏리스트 선정...캐피탈은 매각 잠정 보류키로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5 19:50

수정 2019.02.15 20:29

롯데카드 적격 예비인수후보에 한화그룹, 하나금융 등 5곳 
개별 매각 시 한화그룹·하나금융 간 경쟁 예고 
롯데손보도 사모펀드 등 5곳 선정 
롯데캐피탈 매각은 카드·손보 매각 완료 후 진행될 전망 
롯데카드·손보 숏리스트 선정...캐피탈은 매각 잠정 보류키로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로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사모펀드(PEF) 등을 비롯한 5개 회사가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롯데캐피탈 매각은 잠정 보류됐다.

15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 적격 예비인수후보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MBK파트너스, IMM PE,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 또한 롯데손보에서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등을 포함해 총 5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선정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 롯데손보는 5000억원 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된 회사들은 내달 중순까지 각 회사별 실사를 진행한 후 4월 초 본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개별 매각이 진행되면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 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유통산업 기반 확대와 금융 분야 역량 강화 등을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나카드(자산규모 7조원)는 롯데카드(자산규모 13조원)를 인수할 경우 자산 규모 업계 3위로 뛰어오르게 되는 만큼, 한화그룹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손보는 사모펀드와 외국계금융사 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롯데 금융계열사의 매각 방식이 개별 매각에서 패키지 매각으로 갈 경우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적격 예비인수후보 명단에 모두 들어간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다만 매각 대상이었던 롯데캐피탈은 매각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그룹이 캐피탈 매각에 앞서 카드와 손해보험 매각에 우선 집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 등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회사들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3개 회사 매각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롯데캐피탈 매각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의 매각 결과에 따라 진행 방침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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