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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0명…최남단 제주 마라분교 4년째 휴교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5:49

수정 2019.02.16 06:27

한림읍 비양분교 첫 휴교…추자 신양분교장 유치원도 원아 없어 휴원 
국토 최남단 마라분교[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 최남단 마라분교[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최남단 마라분교에 올해도 입학생이 없어 휴교 장기화가 우려된다. 올해로 4년째다.

1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에 재학생이 없는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과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장이 3월1일부터 1년 동안 휴교한다. 원아가 없는 추자도의 추자초등학교 병설 신양분교장 유치원도 휴원한다.

마라분교장은 2016년 2월 당시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뒤, 1958년 개교 이래 58년 만에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국토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과 섬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언젠가 들어올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에 있는 한림초 비양분교장도 1953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휴교하게 됐다. 2018학년도에 4학년 1명, 6학년 1명 등 재학생이 2명이었으나, 6학년 학생은 졸업했고 4학년 학생은 전학을 간 상태다. 새 학기를 앞두고 신입생도 없어 학교 문을 열지 못하게 됐다.


추자도의 신양분교장 유치원도 3명의 원아 모두 초등학교 진학 연령이 되면서 휴원하게 됐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논의는 해본 적이 없다"며 "2020학년도에는 통학구역 내 학령인구가 비양분교 1명, 마라분교 2명, 신양분교장 유치원 3명이 있어 다시 학교·유치원의 문을 열 수 있을 것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가파도의 가파초등학교와 추자도의 신양분교장은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하게 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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