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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국제유가, 무역협상 낙관론에 상승..WTI 2.2%↑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6 08:23

수정 2019.02.16 08:2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사우디 역외유전인 사파니야 유전이 부분 폐쇄됐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8달러(2.2%) 상승한 55.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68달러(2.6%) 상승한 66.2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한 주간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5.4%, 6.7%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감산 영향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은 베이징에서 끝난 고위급 무역협상에 이어 다음주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인 미중 '90일 휴전'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주 차관급 실무 회담이 끝난 이후 일정 시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방침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3월까지 산유량을 감산 합의 당시 목표로 한 것보다 하루평균 50만 배럴 정도 적은 980만 배럴까지 떨어뜨리겠다고 밝힌 이후 감산에 따른 유가 부양 기대도 한층 커졌다. 사우디 아람코가 전력 관련 사고로 세계 최대 유전지대 중 하나인 사파니아(Safaniyah) 유전을 일부 폐쇄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유가 상승 모멘텀의 주요 동인은 사우디 석유장관이 발표한 적극적인 감산"이라면서 "또 다른 것은 모두 알지만 말하지 않는 베네수엘라"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OPEC의 산유량이 오는 4·4분기 1년 전보다 하루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 휴즈가 발표한 이번주 미국 내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전주보다 3기 증가한 857기를 기록했다.
지난주 7기 증가한 데 이어 두 주 연속 늘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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