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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삼성자산운용 '삼성EMP리얼리턴펀드', 국내 최고 ETF 사업자 노하우 반영… 안정적 장기투자에 제격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17:53

수정 2019.02.17 17:53

자산 50% 이상 ETF에 투자..인플레이션 +3% 수익률 추구
고위험 고수익보다 안정수익..하락장에서도 손실폭 줄여
변동성 심한 장세에 적합
[이런 펀드 어때요?]삼성자산운용 '삼성EMP리얼리턴펀드', 국내 최고 ETF 사업자 노하우 반영… 안정적 장기투자에 제격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MP리얼리턴펀드'는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 투자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는 자산의 50%이상을 ETF에 투자한다. 국내 ETF 명가인 삼성자산운용의 자산배분 노하우가 함축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출시 된 이 펀드는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ETF를 활용한다. ETF로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셈이다.

펀드가 지향하는 장기 투자 목표는 인플레이션 +3% 수준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 펀드의 성과는 3.87%에 달한다. (기준일:2019.2.14.)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기덕 솔루션팀 매니저는 "삼성자산운용의 최대 강점은 국내 최고의 ETF사업자라는 것"이라며 "ETF신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자산배분인 EMP펀드를 위해 필요한 ETF를 직접 만들어서 상장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EMP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례로 선진국 주식 시장에 팩터 투자를 접목한 KODEX 선진국 MSCI World ETF와 채권시장에 팩터 투자를 접목한 KODEX종합채권 ETF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KODEX 스마트베타 ETF, 미국상장된 iShares 스마트베타 ETF, 해외채권ETF등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김 매니저는 "수익을 내는 전략은 다양한 자산들을 시장 상황에 따라 분석한다"며 "그 조합을 통해 변동성은 줄이고 목표 수익률의 안정성을 높이는 자산배분 전략으로 수익을 낸다"고 말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EMP펀드의 강점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 된 포트폴리오를 손 쉽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용 역시 액티브펀드 대비 저렴하다.

실제 장기적인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가 필수다. 일반 주식형 펀드 혹은 단일 자산 펀드 만으로는 다양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꾸준한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통상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직접 투자하게 되면 상당한 거래 비용이 들고 전체 자산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김 매니저는 "이러한 자산에 대신 투자해주는 ETF를 사용하게 되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비용도 낮은 장점이 있다"며 "다만 펀드의 구성 내역에서 어떤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한 주식형 펀드와는 다르게 EMP펀드는 투자된 ETF의 자산 구성 내역까지 확인해야 정확한 투자 대상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용 계획과 관련 그는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한 증시에서 지속적인 방향성 베팅을 하며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펀드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합하다"며 "인플레이션 대비 초과 성과를 목표로 설계된 모델에 따라 계속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펀드가 추구하는 목표 성과는 동일하다. 5년 이상 투자기간을 통해 인플레이션 3%에서 5% 의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확률도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삼성EMP리얼리턴펀드는 주식시장이 급등할 때 주식시장만큼 수익이 나는 주식형 펀드가 아니고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도 손실을 입지 않는 원금보장형 펀드가 아니다"라며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산 시장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만 그 정도를 줄이고 여러 자산들의 수익률을 모아서 연 3~5%의 목표 성과를 추구하는 자산배분 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의 수익률이 높을 수록 좋지만 수익률이 높을 수록 손실 위험도 크기 마련"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단기적으로 일정 부분의 자산을 고위험 고수익 투자를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본인에게 맞는 목표수익률을 설정하시고 그 목표를 잃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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