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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뉴 사회공헌 비전’ 발표… "청소년의 꿈과 희망 돕는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7:10

수정 2019.02.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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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하향식 사회공헌에서 탈피.. 아이디어 단계부터 임직원 참여
미래를 이끌 청소년 교육에 중점.. 사회공헌 영상제로 공감대 확산
삼성전자가 기존 톱다운(하향식) 방식에서 탈피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임직원이 참여하는 '뉴(NEW) 사회공헌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앞으로 사회공헌의 핵심 방향을 미래를 이끌 청소년 교육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강화에 관심이 높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영상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전달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 가요, 미래로!'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투자에 사회공헌 사업의 중점을 두고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창사 50년을 기점으로 사회공헌 방향도 새롭게 정립하자는 취지에서 새 비전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발표하게 됐다"며 "향후 사회공헌의 기본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의 경직적 구조를 벗어나 아이디어 단계부터 임직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삼성전자는 뉴 사회공헌 비전의 임직원 공감대 확산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삼성 사회공헌 영상제(Samsung Citizenship Film Festival)'를 진행한다. 영상제에는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사회공헌 아이디어들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사회공헌 비전을 새롭게 정하고 활동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재계에서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실천에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사회공헌을 조직문화의 일부로 만들자"면서 "과거 50년간 성공의 원동력이 됐던 핵심가치인 인재제일, 상생추구 등을 근간으로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의 테마와 비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이 삼성전자의 경영철학인 '인재제일'과 '상생추구'에 뿌리를 뒀다는 의미다. 특히, 미래세대의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사업들이 사회공헌 사업의 핵심 목표가 될 전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에 '청소년 교육(Education for Future Generations)'을 새로운 사회공헌 테마로 제시했다.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의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집중할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기존의 교육프로그램 등을 확대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내 사회공헌 확산을 위한 제도 정비 등도 추진된다.

김현석 사장은 "어떤 사회공헌 활동도 진정성이 없으면 껍데기에 불과하다"면서 "임직원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변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다"면서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들이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뉴 사회공헌 비전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 청와대 간담회에서 "제가 두 아이의 아버지여서 그런지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소중한 아들·딸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청소년 대상 사회적 책임 강화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는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전 계열사들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뉴 사회공헌 비전의 세부 실행방안은 최근 조직된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을 중심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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