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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줄고, 역전세 조짐… 부동산 지표 심상치 않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8:19

수정 2019.02.18 18:19

전국 1월 거래량 28.5% 줄어.. '집값 하락세' 서울 60% 급감
주택거래 줄고, 역전세 조짐… 부동산 지표 심상치 않다

얼어붙은 주택 시장 분위기 속에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거래절벽' 현상이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 1월 한달간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나 감소했다. 특히 가격 하락세가 강한 서울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매매거래가 60%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토교통부의 1월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 5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에 비해 28.5%나 줄어든 수치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286건이다.
지난해 1월엔 7만354건에 이르렀고, 지난 5년 평균 6만5950건 보다 23.8%나 줄어든 것이며 최근 5년 내 가장 적은 수치다.

1월 거래량은 1월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하는 것이다.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해 11~12월 체결된 매매계약으로 볼 수 있으며, 9·13 대책의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이후 14주 연속 매매가격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의 경우 1월 아파트 거래량은 604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1만5107건보다 60%나 줄었다. 지난해 12월 7000건보다도 13.7% 줄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는 44.1%나 적은 거래량이다. 서울의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거래량 감소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1월 수도권 거래량은 2만248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9.8% 감소했다. 이는 지방이 15.8% 줄어든 데 비해 두배 이상 큰 감소폭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가장 많이 줄어 34.1% 감소했고, 다세대는 16.2%, 단독·다가구는 17.8%·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토연구원이 집계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도 하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1월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지수는 90.0으로 지난달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치다.
전국 중개업소 2240개, 일반인 6400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심리지수 조사는 0~95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이다. 지수가 100 이하면 전월보다 가격 하락 또는 거래 감소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기존 주택시장 뿐만 아니라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돼 장기불황에 빠질까 우려된다"면서 "다만 하반기가 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이 쏟아지면서 규제가 조금 풀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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