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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10채 중 4채, 2년전 전셋값보다 떨어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8 18:19

수정 2019.02.18 18:19

가장 큰 원인은 입주물량 증가
전국 아파트 10채 중 약 4채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는 절반 이상이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기를 넘어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아파트가 전국 평균 38.6%로 집계됐다.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의 가격보다 내려가면 만기 때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은 절반이 넘는 51.3%, 수도권은 29.7%가 2년 전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부터 빠르게 증가했다.


2016년 1·4분기에 이 비중은 전국 8.8%, 수도권 4.1%, 지방 17.5%였으며 한 해동안 증가폭도 1% 미만에 그쳤다.

그러다 지방은 2017년 1·4분기, 수도권은 같은 해 3·4분기부터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아파트의 비중 증가폭이 커졌으며 당해 연도에 분기당 평균 4%포인트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년 전 전셋값과 현재 가격 간 차액 역시 2016년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지다 2017년부터 증가폭이 줄었다.

전셋값과 현재 가격 간 차액은 2016년 1·4분기 전국 4762만원, 수도권 6201만원, 지방은 2155만원에서 지난해 4·4분기 전국 388만원, 수도권 1113만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지방의 경우 -825만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가장 큰 원인은 입주물량"이라며 "2017년 38만호, 2018년 44만호, 올해 38만호로 3년간 120만호가 입주하면서 공급 증가가 전세 수요를 상쇄하는 것을 넘어 전세 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이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서울의 경우 13.2%인 반면 부산은 52.3%, 울산은 80%가 넘어 역전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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