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朴탄핵·김경수구속' 놓고 吳·金, 黃 '협공'…신경전(종합)

뉴스1

입력 2019.02.20 18:23

수정 2019.02.20 18:23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오세훈(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오세훈(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황교안, 박근혜 탄핵 입장 놓고 金 "오락가락"-吳 "회피" 공격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가 일주일 남은 20일 열린 TV토론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놓고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협공하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황 후보가 전날 TV조선 토론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사법절차 진행 중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어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황 후보에게 "박 전 대통형 탄핵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 후보는 "헌재 결정 자체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부당하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고 황 후보는 "현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어제 토론회에서는 황 후보는 '탄핵이 부당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다가 다시 부당하다는 게 아니라 절차적인 하자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황 후보의 입장이 오락가락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황 후보는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저도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탄핵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오 후보는 황 후보를 겨냥, "회피형 리더십"이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어제는 탄핵 인정 못한다고 시작했다가 다시 확인하니까 '헌재 결정 존중한다'고 했다. 또 어제는 '박 전 대통령, 돈 받은 거 없다'며 탄핵 결정을 부인하다가 오늘은 또 인정하는 것 같다"며 "종잡을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는 "헌재 재판 진행 중에 수사가 진행된 것은 세상 사람들 다 안다. 그리고 임기 중 현역 대통령에 대한 소추가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 절차적 문제가 있어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 보고 놀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으면 대통령 권한 대행 시절 문제제기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며 "왜 이제와서 처음으로 말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황 후보는 "임기 중 대통령이 소추되지 않는다고 한 부분은 오 후보가 잘못 판단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헌재의 탄핵 결정은 존중하되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OX문제로 탄핵을 물었다"며 "그래서 세모로 할려고 했다가 선택지가 없어서 X로 답했다. 오 후보가 법조인인데 제 말을 왜곡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면 권한 대행 시절 법무부가 헌재에 제출한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답변서를 말렸어야 했다"며 "그 때는 아무말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절차적 문제를 얘기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황 후보는 "헌재 결정에 개입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또 법무부 대응도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한다"며 "헌재 결정은 존중해야 하고 다만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도 있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드루킹 일당과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된 황 후보의 입장을 놓고도 협공을 이어갔다.

황 후보는 대선 무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대선 무효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지사 배후 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름이 거론된다면 법률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때는 국정원이 댓글 달았다고 임기 내내 민주당은 '대선무효다. 합법적 대통령 아니다'고 했다"며 "이번에 김경수 댓글이 8840만건이다. 이를 대선 무효라고 말못하면 어떤 경우가 무효인가"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사흘 전 세 후보 모두 창원에서 규탄대회를 했고 모든 인사들이 '몸통 얘기를 했다. 황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혐의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혐의 있다고 하지 않고 책임있다고 했다"며 "오 후보가 말 하나 비틀어서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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