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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end 스타일]못생겼는데 매력있네… 어글리슈즈 열풍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7:05

수정 2019.02.21 17:05

패션가, 올해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보다 화려한 색상·과감한 디자인 선봬
[Weekend 스타일]못생겼는데 매력있네… 어글리슈즈 열풍

2019년 패션 트렌드 키워드로 복고를 새롭게 즐긴다는 신조어 '뉴트로(NEW와 RETRO의 합성어)'가 떠올랐다. 지난 해 유행한 복고 트렌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뉴트로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거세게 불어오는 뉴트로 패션 트렌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유행 아이템은 단연 어글리 슈즈다. 어글리 슈즈는 투박하고 큼지막한 생김새가 특징인 신발로 1970~80년대 유행한 신발 스타일을 닮아 있다.

특유의 편안한 매력과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지난 해부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보다 다양하고 과감한 형태로 심화된다. 검정색, 회색, 흔색 등 기본적인 모노톤 색상은 물론 올해 트렌드 컬러인 살구, 분홍, 빨강, 노랑 등의 화려한 색상조합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어글리 슈즈 붐을 일으킨 스포츠 브랜드 이외에도 아웃도어,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어글리 슈즈를 선보이며 가히 '어글리 슈즈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LF의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바네사브루노 아떼에서는 여성복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으로 감각적인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어글리 슈즈를 올 봄 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뒷축으로 이어진 가죽스트랩으로 디테일을 살려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뒷축으로 이어진 스트랩은 매듭으로 완성되는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준다.

캐주얼한 감각이 두드러지는 스포츠 브랜드 어글리 슈즈와 달리 바네사브루노 아떼에서 선보인 어글리 슈즈는 염소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 두툼한 밑창은 편안한 쿠션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키 높이 효과까지 제공한다.

지난 겨울 롱패딩으로 아웃도어 시장을 평정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이번에 어글리 슈즈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어글리 스타일에 디스커버리만의 혁신적 디자인 DNA를 더해 새로운 레트로 무드로 탄생시킨 '버킷'은 오버사이즈 아웃솔 형태와 다양한 소재가 적용돼 차별화된 입체감이 특징이다. 4.5cm 정도의 키높이 효과와 끈 고리 부분 조그만 반사광 포인트는 버킷 슈즈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기존 어글리 슈즈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혀왔던 무게감을 줄였다는 점이 가장 환영받는 부분이다. 아웃솔에 디스커버리의 자체 개발 기술인 '멀티셀'을 적용해 총 중량 350g 정도의 획기적인 경량성으로 트래블 슈즈로도 손색이 없다.

워킹화의 원조 프로스펙스는 어글리 슈즈 '스택스'로 부활에 성공했다.
무신사 상위권을 휩쓸며 휠라의 디스럽터 시리즈에 이어 10대들 사이에서의 어글리 슈즈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스택스는 교복과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원조 워킹화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 답게 4cm의 키높이에도 탁월한 쿠셔닝 인솔이 적용돼 편안한 착화감이 두드러진다.
남녀공용으로 출시돼 커플 신발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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