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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토론회]黃·吳 "5·18 망언 반성해야" 金 "책임공방 그만"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2 00:07

수정 2019.02.22 00:31


김진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의원.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21일 KBS가 주최한 5번째 토론회에서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황·오 후보는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5·18 망언' 논란을 지적하며 반성해야한다고 촉구한 반면 망언 논란 당사자인 김 후보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후보자에게 주어진 첫 공통 질문은 '한국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와 처방전은 무엇인가'였다.

황 후보는 "전체적 추세는 한국당의 노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잘못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던 상황인데 최근 5·18 광주민주화운동 돌출 발언으로 국민적 우려를 빚어서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전당대회가 잘 치러지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한국당 미래 비전이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사건으로 떨어지는 지지율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반복적이고 일상화될 수 있어 걱정이 된다"며 "과거 잘못을 인정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도 이어질 수 있고,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기도 힘들다는 (당내) 위기감이 있다"며 "(우리당이) 반성하는 자세에서 다시 출발해야한다"고 했다.


반면 망언 논란 당사자인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7%포인트 떨어졌다고 너무 일희 일비할 필요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여론조사 오차범위율이 보통 플러스, 마이너스 5% 이내다.
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1.0%포인트 떨어졌다. 결국 5·18 논란으로 인해서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은 대통령 지지율이 반쪽이 됐는데도 마이웨이하는데, 우리 야당은 지지율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내부에서 책임을 묻기에 바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이면 여당에 질질 끌려 다니고 사육당하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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