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오세훈 "중도에서 마음 얻어야" vs. 김진태 "2년간 중도, 잘된 적 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2 01:29

수정 2019.02.22 01:29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22일 중도층 공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세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진행 과정에서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지적, 중도층 표심 흡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태극기 부대 지지를 받는 김진태 후보는 "2년간 중도로 당이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잘 안되나"라고 반박했다.

전날 밤 늦게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내년 총선은 수도권에서 122석의 승리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며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일반국민, 중도 국민의 마음을 얻어오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과 김진태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면서 현장연설회에서 논란이 된 것을 지적한 오 후보는 "분노는 이해하지만 그 분노를 혐오스러운 방법으로 표출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 당에 마이너스다"라고 일갈했다.

오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김진태 후보는 즉각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오 후보가) 중도표심을 말하는데 우리 당이 지난 2년간 계속 그렇게 살아왔다"며 "현 주소, 성적표는 무엇이냐. 왜 이렇게 잘 안되냐"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우리 한국정치에서 중도가 그렇게 잘 되지않는다"며 "역대 성공한 예가 없다. 그러면 바른미래당이나 민주당이 더 잘돼야지 왜이렇게 됐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제는 단호한 결기로 싸울 때로, 눈치보고 어정쩡한 입장을 취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황교안 후보도 에둘러 비판한 김 후보는 "제대로 된 우파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