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구급차 막히자.. 고속도로서 무릎 꿇은 환자 가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2 09:05

수정 2019.02.22 09:05

[인민일보 캡처] /사진=연합뉴스
[인민일보 캡처] /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에서 갓길까지 점령한 차량들 때문에 구급차가 지나가지 못하게 되자 가족은 도로에서 무릎을 꿇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류안시 공안국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지난 15일 저녁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영상이 인터넷에서 널리 퍼졌다면서 경위를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에서는 고속도로에서 환자 가족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닿을 정도로 숙이면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애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급속도로 퍼진 이 영상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당초 교통사고를 당한 아이를 태운 구급차가 꼼짝하지 못하게 되자 아이의 어머니가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공안은 이와 관련, 구급차 안에는 부상한 노인이 타고 있었고 무릎을 꿇은 여성은 그 노인의 딸이라고 바로잡았다.


공안 측은 이어 15일 오후 7시 42분께 교통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중 이송 등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오후 8시 5분께 구급차가 해당 구간을 겨우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갓길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 3명을 소환해 처벌받게 했다고 공안은 밝혔다.


사건을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갓길 불법 운행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벼워서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고속도로 #구급차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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