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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혁철- 美비건, 영빈관·대사관 빈번왕래 왜?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3 13:23

수정 2019.02.23 13:23

스티븐 비건(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빌딩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2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빌딩 엘리베이터 앞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본격 진행되고 있는 '의제' 실무협상에 나선 북미 대표단의 움직임은 양측이 얼마나 치열한 '밀당'을 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간의 협상에서 양측 모두 빈번하게 본국과 소통하며 협상 전략을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협상을 마치고 주베트남미국대사관을 들렀다. 북한과의 저녁 회동을 마치고서도 다시 대사관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23일에도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시작된 북한 측과의 회동에 앞서 새벽에 대사관을 찾았고, 협상 개시 직전에 협상장이 있는 숙소 호텔로 돌아왔다.

북한 측도 마찬가지였다.

김혁철 대표와 함께 실무협상장에 동행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22일 협상 중간 여러 차례 홀로 차량을 통해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로 돌아왔다가 이내 복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북미 협상단 모두 파르크 호텔의 협상장을 중심으로 일정한 진척 또는 교착 상황마다 대사관·영빈관으로 돌아와 워싱턴·평양과 전략을 논의하고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결국 북미가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현재 비핵화 및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서로 다양한 카드를 제시하며 치열한 주고받기를 거듭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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