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C 신규 면허 발표 임박… 치열한 3파전 속 최종 승자는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4 18:06

수정 2019.02.24 18:06

국토부 ‘현미경 심사’ 막바지
플라이강원 ‘자본 확대’ 강점.. 에어로케이 ‘국내 투자’ 성공.. 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도전
LCC 신규 면허 발표 임박… 치열한 3파전 속 최종 승자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0월 시작한 저비용항공사(LCC) 신규 항공 면허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5개 후보업체(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에어필립·가디언즈)는 결과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업계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심사에 착수한 국토부는 1·4분기 내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항공업계는 이번 심사를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업체가 신규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각축전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3파전으로 좁혀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플라이강원 '삼수' 도전

플라이강원이 항공 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7년 플라이강원(당시 플라이양양)은 충분한 수요 확보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면허가 반려됐다. 충분한 규모의 수요가 확보되지 못할 경우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 규모를 지난 2017년 당시 약 185억원에서 400억8700여만원으로 증액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최소 납입 자본금 조건(150억원)을 이미 만족했지만, 앞선 심사에서 '재무안정성'에 발목이 잡힌 만큼 2배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강원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강원도 관광 진흥 조례를 지정하고, 강원도가 운영하는 4개 국외 본부(일본·러시아·중국·베트남)를 플라이강원 항공의 수요 창출 전초기지로 지정하겠다는 것. 국토부에서 지적한 '충분한 수요 확보 불확실' 문제를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셈이다.

■에어로케이, 국내자본 대폭 유치

에어로케이는 항공 운송사업자 면허 재수생이다. 지난 2017년 에어로케이는 국토부로부터 청주공항 용량 부족에 따라 사업계획 실현에 애로가 있다는 반려 사유를 받아들었다. 또 에어로케이는 외국계 자본이 깊게 관여돼있다는 논란에도 휩싸여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에 에어로케이는 국내 투자 유치를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18% 이하로 낮췄다. 면허 심사를 앞두고 외국인 자본 잡음이 크게 불거지자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의 외국인 지분율도 2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모기지인 청주공항의 용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해, 대구, 김포 공항도 포화도 100%에 육박하거나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 중장거리 전문성

에어프레미아는 인천공항을 모기지로 삼은 중장거리 전문 신생 항공사다. 이 회사는 FSC와 LCC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모델을 내세웠다. 이 회사는 5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직항 노선을 위주로 제공하며, 미국·유럽 지역을 중점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이번 면허 신청에서 기본 자격조건인 납입자본금 150억원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가 면허를 신청한 지난해 10월 당시 등기부상 자본금 규모가 25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12월에서야 약 178억원으로 변경 등기했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 측은 "등기부상의 자본금은 발행주식의 총수와 액면가를 곱해 결정되며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자본 총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추후에 178억원으로 재등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논란이 커지자 발행주식 총수를 늘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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