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9.2.24/뉴스1

역대 북한 지도자 중 가장 해외방문 많이 해
'은둔의 독재자'에서 세계 외교무대 주인공으로 급부상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대인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다른 점은 대외 개방과 해외 방문에 주저함이 없는 점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은둔형 지도자’였던 것에 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해외 방문을 주저 없이 추진하는 개방된 지도자이며, 이는 그가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김일성 주석은 구소련, 중국,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나름대로 해외 방문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사회주의권에 한정됐었다.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과 소련 이외에 다른 나라를 거의 방문하지 않는 등 대표적 은둔형 독재자였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와 달리 해외 방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은둔의 독재자에서 세계 외교무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있는 것이다.

그 또한 집권 초기에는 은둔형 독재자였다. 그는 이 기간 장성택을 제거하는 등 반대파를 숙청하고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 그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한 것은 2017년이다. 2017년은 북한이 핵무력을 완성한 해다.

핵무력을 완성한 그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방문에 나서고 있다. 이미 중국을 4차례 공식 방문했으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도 3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에서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번에는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모두 5차례 해외방문을 단행했다. 방중 3회,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회동 1회,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회 등이다.

이는 역대 어떤 지도자보다 활발한 대외활동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펴낸 책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왜 해외방문을 자주하지 않는지, 북한은 왜 이렇게 가난한지’ 등에 대한 의문을 자주 표시했으며, 자신이 집권하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개방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만 모두 50~70명의 북미대화 반대파를 숙청하는 등 개방에 확실한 방점을 찍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