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여야 북미회담 성공 한목소리…국회정상화는 '안갯속'(종합)

뉴스1

입력 2019.02.25 15:19

수정 2019.02.25 15:19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회의장, 나경원 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국회의장, 나경원 자

오전 협상이어 오찬 함께 했지만 국회정상화 합의는 실패
오찬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개최 성명서 채택만 합의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성은 기자,이형진 기자,김세현 기자 = 여야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대치정국을 풀 해법을 좀처럼 찾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공동성명 채택에는 합의했다.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 가운데 한반도 평화라는 대전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성명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 동맹에기반하여 진행되어야 하며,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함을 천명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또한 "대한민국 국회는 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회정상화를 위한 협상에서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했다. 국회정상화라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지만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손 의원 문제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로 대체할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청문회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한국당은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문광위 뿐만아니라 신재민 청문회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 몇개의 청문회를 같이 여는 것으로 합의하면 응하겠다는 상황인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봄은 왔는데 국회에는 봄이 안온다"며 "더 논의해서 국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찬 회동을 이어가면서 접점 찾기에 나섰지만 이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실제 오찬에서는 3월 임시국회와 관련한 논의 대신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공동성명 채택 논의만 있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정상화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국회 장기 파행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의식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야의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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