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협회장 "전관예우·법조브로커 근절, 국민 신뢰받겠다"

이찬희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장 . 2019.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취임사 통해 밝혀…"법치주의 순항 위한 등대 역할할 것"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이찬희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25일 "변호사 업계에 아직도 남아 있는 전관예우, 법조브로커의 폐해를 근절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법조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년 대한변협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변협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사법농단 사태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추락했다"면서 "물론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은 사법부의 재판거래 등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변호사회도 법조계의 일원인 만큼 국민의 법조계 불신을 함께 극복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단체 구성에 있어서부터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법원과 검찰을 견제하며, 법조 3륜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우리 변호사들이 법조계의 중심이 돼서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권과 정의의 수호자인 대한변협의 사명에 맞게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아야 하는 순간마다, 원칙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올바른 길로 가는데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우리 사회가 법치주의로 순항하는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하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라는 인식을 국민들의 가슴에 새겨놓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번 대한변협회장 선거가 직선제 도입 이후 최초로 단독후보 출마로 치러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변호사들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뭉쳐야 한다는 위기감이 저에게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한 것"이라며 "50대 집행부는 마부위침(磨斧爲針·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노력과 인내로 극복겠다는 뜻)의 자세로 강한 대한변협, 새로운 대한변협, 회원과 국민을 위한 대한변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회원 여러분께서 강한 집행부의 초석을 단단히 만들어 주셨으니, 직역수호와 확대라는 양보할 수 없는 소명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그동안 변호사협회 집행부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운영된 점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집행부 중심이 아니라 회원을 우선하고 섬기는 새로운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Δ지방회원들의 변협 운영과 교육참여 기회 확대 Δ회원들과의 직접적 소통창구 개설 및 확대 Δ변협기구 운영의 투명화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21일 열린 대한변협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했다. 전국 변호사 2만1227명 중 54%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9322표(반대 2180표)를 얻어 제50대 변협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만 53세로 1965년 이후 가장 젊은 협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