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협회장 "사법농단에 법조계 신뢰 추락…함께 극복"

임기 2년 시작…협회장 출마 요건 삭제·탄핵 규정 신설 절차적 하자 이의제기 나와 재논의 가능성 남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찬희 변협회장 "사법농단에 법조계 신뢰 추락…함께 극복"

임기 2년 시작…협회장 출마 요건 삭제·탄핵 규정 신설

절차적 하자 이의제기 나와 재논의 가능성 남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이찬희(54·사법연수원 30기)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25일 정식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변협 대의원 총회에서 정식 취임하며 "변호사가 중심이 돼 법조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법농단 사태를 비롯한 여러 문제로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추락했다"며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은 사법부의 재판거래라고 말할 수 있지만, 변호사회도 법조계의 일원인 만큼 국민의 법조계 불신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그 방안으로 업계에 남아있는 전관예우, 법조브로커 폐해를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변호사 직군 수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변협회장 선거는 갈등 프레임을 극복해 '변호사는 하나다'라는 이상을 현실로 보여줬다"며 "제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저를 통해 변호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길 원하는 회원들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집행부는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의 자세로 강한 변협, 새로운 변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협회장 후보 출마 기준인 '경력 15년 이상' 요건을 변협 회칙에서 폐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협회장 탄핵 규정도 신설했다.

다만 이날 안건 상정 및 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와 추후 재논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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