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미 D-1]퍼스트레이디 대신 '패밀리' 외교?…이방카·김여정 만남 가능성

뉴스1

입력 2019.02.26 08:00

수정 2019.02.26 08:00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2018.0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2018.0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8일 제71주년 건군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보도 했다. 사진은 김위원장이 인민무력성에서 건군절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8일 제71주년 건군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보도 했다. 사진은 김위원장이 인민무력성에서 건군절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모습. 왼쪽부터, 리설주 여사, 김 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정상의 높은 신임 받는 여성 실세간 친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만남이 관심사다.

두 사람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차 모두 방한했지만 일정이 겹치지 않아 만난 적은 없다. 김 부부장이 개막식에, 이방카 보좌관이 폐막식에 각각 참석했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3차례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고 김 위원장의 방중 때는 시진핑 주석과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 초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때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로 완벽히 등극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하노이로 출발했다. 그는 회담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방일에 앞서 먼저 일본을 찾아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국제 행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하노이행은 확실치 않으나 백악관 실세로 불리는 만큼 수행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만약 두 사람이 만나게 될 경우 북미 당국간 여성 실세의 친교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화려한 성향의 이방카 보좌관과 수수한 스타일인 김 부부장의 스타일이 다른 만큼 함께 하노이에 모습을 드러내더라도 별도의 만남을 가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양국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은 이미 사실상 불발됐다.

전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출발 소식을 전하면서 동행자에 리 여사를 호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하노이로 출발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의 동행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리 여사가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멜라니아 여사도 미국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미정상회담 때는 멜라니아 여사가 건강 문제로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리 여사와의 만남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지난해 1차 북미회담 때와 달리 1박2일간 진행되는데다 만찬 등 일정이 추가될 수 있는 점을 볼 때 양국의 퍼스트레이디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양국의 첫 퍼스트레이디간 만남은 보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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