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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수사 촉구" 한국당, 검찰총장실 점거했지만…면담 불발(종합)

뉴스1

입력 2019.02.26 19:35

수정 2019.02.26 19:35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만나지 못하고 청사를 빠져나와 발언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해 문무일 검찰총장과 만나지 못하고 청사를 빠져나와 발언하고 있다. 2019.2.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9.2.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방문,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2019.2.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검찰총장 도피사태…국민 무시 개탄 다시 방문할 것"
"선거제 개편, 대통령 권력 분점 원포인트 개헌 동시 논의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이균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6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및 손혜원 의원 사건,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등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만남은 불발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검찰이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중차대한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검찰청을 방문한 것은 지금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고있는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며 "김 전 특감반원 관련 의혹, 손 의원 사건 등 우리가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쪼개기 수사는 물론이고, 고소·고발한지 58일 만에 이인걸 특감반장을 소환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Δ축소 수사에 대한 답변 Δ지연 수사에 대한 답변 Δ청와대에 의해 검찰이 움직인다는 의혹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나 문 총장 측은 이날 예정된 일정을 이유로 한국당 의원들과의 면담을 거절했고, 한국당은 이를 "검찰총장 도피사태"로 규정하며 항의를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에 한국당 소속 의원 60여명이 대검찰청 검찰총장실에 모여서 문 총장이 오기를 기다렸고 약 5시간 가량 항의 농성을 벌였으나 결국 만나지 못했다.

나 원대대표는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국 민정수석의 '동부지검 주임검사가 통제가 안된다'는 발언을 듣고 검찰을 믿을수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문 총장은 어제 일정을 알렸음에도 어디론가 가버렸다"며 "한국당은 국민을 무시하는 검찰의 행태에 개탄을 금하지 못하며, 모든 의혹에 대해 검찰이 끝까지 제대로 수사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로 자리를 옮겨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오자마자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오늘의 사태를 검찰총장 도피사태로 규정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다시 만나 "앞으로 다시 항의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이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에 올리는 것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상 여당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의회를 닫고자 하는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편은 대통령의 권력분점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
우리 당의 입장은 원포인트 개헌 논의를 동시에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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