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왕세제에게 "원전, 100년 바라보고 가자"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MOU 서명식을 마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27/뉴스1

UAE왕세제 "4차 혁명분야, 원전 이상으로 협력 희망"
'이재용 피의자 신분' 靑 "기업활동·사법절차 섞지말길"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아랍에미리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의 회담에서 원전문제와 관련,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일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 간 청와대에서 있던 정상회담에서 원전문제를 두고 문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한-UAE 관계는 동반자를 넘어서서 동맹으로, 그리고 형제국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며 "바라카 원전 협력사업은 두 나라 간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 건설, 운영, 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향후 100년을 바라보고 함께 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원전기술 이전부터 제3국으로 공동진출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UAE가) 같이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있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에게 "새로운 분야에 있어 원전 협력 이상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특히 5G 그리고 AI 부분에 있어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비서관은 이날 양국이 맺은 8개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 중 '후자이라 정유시설 계약' 건에 대해선 "기존에 있던 사업이고 사적 기업 간 프로젝트이지만 정부 차원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MOU를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MOU는 SK건설이 2017년 12월 관련 계약서를 체결한 후 현재 공사 중인 후자이라 지하원유 저장시설(약 20억불, 세계최대규모) 프로젝트에 관한 협약이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의 공식오찬 자리에 초청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국정농단으로 판결받은 피고인 신분으로서 잦은 대통령 행사 참석이 적절하냐'는 취지의 취재진 물음에 "경제인의 기업활동은 기업활동이고 사법적 절차는 별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두 개 문제를 섞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